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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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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회 묵상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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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 25주일,마태오 20,1-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중략)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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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만나면서 부터 저는 제 자신을 자칭 빈구멍, 나사 하나 풀림, 절름발이 정도의 병자로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본모습을 감추려 애쓰거나, 포장하는 것이 오히려 나를 억압하고 죄책감에 빠지게 함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성당에서 저는 나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려내려고 애씁니다.
주님의 보호 안에,성경안에서 성장하길 노력 하는 우리들 만은
저의 빈구멍을 안타까움이나 연민의 눈으로 봐 줄 것이라는 희망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 처럼.

꼴찌가 첫째 될 수 있는 요상한 공간이길 희망합니다.

세상은 약육강식, 적자생존, 인과응보 이지만 성당은 주님의 자비심과 사랑에 의존해야 하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려내도 사랑 받을 수 있는 그런 곳 이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내가 병자임을 시인하게 하고, 약함을 드러내도 잡아 먹히지 않고 본모습 그대로 사랑 받을 수 있는
그렇기 때문에 조금씩 나아지고 치유 받을 수 있는 곳이길 희망합니다.

이번주 헌화는 주님의 크신 사랑으로 줄세우기 헌화를 해 보았습니다.
가장 빈약하고 볼품없는 꽃이 가장 아름답고 큰 꽃보다 첫째 되는
그런 세상을 꿈꾸며 헌화를  마칩니다.

* 죽기 전에 우리는 가장 작아지고 나약해지지만 세상살이의  법에서 자유로워 집니다.
 
잎새난은 세상 살이의 법, 로마법의 울타리를 상징 합니다.
뮬리와, 잎안개는 보일 듯 말듯한  주님의 아우라 
장미는 세속의 사람들입니다.
로마법 안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장미가 가장 높은 곳에서 뽐을 내지만,
죽기전 천국문 앞에 다다를 때에는 결국, 가장 작아 겸손 해진 미니 장미가 
맨 먼저 천국에 들어갈 것입니다. 

천국문은 작성자의 손으로 표현 하였습니다.